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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리모초

집에 콜라와 와인이 있어서 컵에 1:1로 부었다. 그렇게 섞으면 그 음료가 뭐라고 하더라? 찾아본다, 맞아 이거지, '깔리모초', 이걸 내게 가르쳐 준 것은 스페인에서 순례길을 걸으면서 만난 현지인 친구들이었다. 저녁마다 와인 마시고 놀면서 콜라와 섞어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늦은 시간까지 떠들고 놀다가 숙소 관리인 아저씨가 그만 자거라, 하면 그제서야 슬슬 들어가고. 너무 재밌고 즐겁고 신났던 시간이었는데. 그렇게 놀러 다니던 학생 시절도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내게도 시간이 흐른다는 것. 20대 대학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